몸집만 한 신문을 든 신문배달부 소년이 반겨주는 페이퍼보이스튜디오. 지금보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시절, 우연히 접한 커스텀 노트 문화에 매력을 느낀 배현재 대표의 취향에서 시작된 디자인 문구 편집숍이다. 각자의 취향대로 노트의 표지와 내지를 선택하고, 사용 방식에 따라 저마다 다른 노트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낀 것이다. 대구에도 커스텀 노트처럼, 사용할수록 나만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문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페이퍼보이스튜디오를 열었다. 이곳은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커스텀 노트의 대표 브랜드인 ‘미도리^MIDORI’와 ‘트래블러스노트^{TRAVELER’S notebook}’를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인 문구를 셀렉트해 판매하고 있다. 초기에는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인쇄·디자인 작업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로 만들기 위해 공간에 여백을 두었지만, 지금은 커스텀 노트의 매력을 더욱 면밀히 알리기 위해 공간을 종이로 가득 채웠다. 그 모습이 꼭 친숙한 낙서로 가득한 한 장의 종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친절한 설명과 매장 곳곳 마련된 테스터에서 보다 정확한 쓰임을 알려주고 싶은 배현재 대표의 마음이 엿보인다. 커스텀 노트를 향한 진심 덕분에 트래블러스노트와는 현재 국내 단 세 곳 중 한 곳의 파트너십을 맺은 매장이 되었다고. 페이퍼보이스튜디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고유한 개성을 만들어가고자 페이퍼보이스튜디오만의 디자인 문구 제품과 같은 자체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직접 와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것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페이퍼보이스튜디오. 손길이 닿을수록 더욱 자신을 닮아가는 문구의 매력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