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February 3, 2023
로즐린 가든
다채로운 내추럴 와인과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이국적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타닥타닥 소리. 내추럴 와인 다이닝 오렌지우드의 주방에는 종종 오렌지빛이 피어난다. 주방 한편에서 장작이 타들어가며 가장 뜨거울 때 띠는 주황빛 때문이다. 오렌지우드를 찾는 이들은 청각·시각·후각·미각을 깨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대구에서 숯으로 우드파이어 테크닉을 사용하는 레스토랑은 여러 곳 존재하지만, 우드 파이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요리하는 곳은 오렌지우드가 처음이다. 김성하 대표가 내추럴 와인 다이닝을 시작한 것은 내추럴 와인이 지닌 지속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다. 화학적 처리를 하거나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우드 파이어 요리와 닮아 있다. 우드 파이어란 강한 불길을 냈다가 잔열을 이용해 요리에 훈연 향이 밸 수 있도록 시간을 들여 완성하는 기법이다. 손님은 음식이 나오기까지 와인 셀러 앞에서 와인을 고르기도 하고, 오픈 주방에서 타닥타닥 타고 있는 장작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양갈비, 병어, 오리, 항정살 등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눈앞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 오늘도 어김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면, 오렌지우드에서 내추럴 와인과 함께 훈연 향이 가득 밴 요리를 맛보며 여유로움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