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감각적인 공간과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홀란드
브런치 카페 헬멧에는 남다른 매력이 있다. 한 건물 안에 브런치 카페는 물론 서점, 빈티지 숍, 스테이까지 매 순간 가장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공유하는 홍석현 대표의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 있기 때문이다. 헬멧은 그가 부산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공간이다. 극단에서 일하며 연출가를 꿈꾸던 홍석현 대표는 서울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기 위해 가족이 살고 있는 부산으로 내려왔다. 평소 지하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어두운 안락함을 선호하던 그는 헬멧을 열기 전에 지하의 멋을 살린 카페 ‘고물상’을 설계했다. 작지만 매력적이던 카페 고물상은 빈티지한 멋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았다. 그러던 중 공간의 한계 없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고 싶어 지금의 지하에 서점과 빈티지숍을, 1·2층에 브런치 카페를, 3·4층에 스테이를 만들어 새롭게 단장했다. 우주 비행사들이 쓰는 헬멧에서 영감을 받아 외부로부터 차단된 자유로움을 콘셉트로 꾸민 이곳은 유럽의 아파트먼트를 연상시킨다. 지하 책방 ‘빌더’에는 그와 팀원들이 보고 느끼고 경험한 콘텐츠가, ‘스테이’에는 여행에 대한 그들의 철학이, ‘헬멧’에는 브런치 카페로서 맛과 멋의 내공이 오롯이 담겨 있다. 떡볶이에 신선한 루콜라와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더한 루꼴라 떡볶이가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인데, 통통한 부산 어묵을 넣어 씹는 맛을 더했다.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심한 직원들의 배려에 빙그레 미소 짓게 되는 헬멧. 학창 시절부터 여러 도시를 경험해온 홍석현 대표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첫인사를 나눌 때면 자신을 부산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부산에 거주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부산에서 처음 운전을 배웠고, 가게를 열었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내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언제든 다시 돌아오고 싶은 도시라고 말하는 홍석현 대표. 오늘도 사람들이 광안리를 다시 찾고 싶은 이유를 갈고닦아 이곳에 꾸려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