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농원
울창한 소나무로 가득한 조경수 농원이던 자리에 ‘정원’을 모티브 삼아 인디 핑크색의 건물이 불쑥 들어선 이곳.
더현대 대구의 개점 시간, 올드페리도넛OLD FERRY DONUT의 도넛을 사기 위한 오픈 런 행렬이 이어진다. 얼마 전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리뉴얼을 마친 더현대 대구의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에는 이러한 핫 플레이스와 국내 신진 브랜드가 가득 들어섰다. 더현대 대구는 더현대 서울의 흥행을 이을 ‘더현대’의 두 번째 주자. 이번 재단장을 통해 감각적인 공간으로 거듭나며 MZ세대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슬로건이 ‘미래를 향한 울림’이라면, 개점 10여 년 만에 과감한 리뉴얼을 선보인 더현대 대구는 ‘미래를 향한 혁신’ 그 자체다. 이러한 혁신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은 이들을 만나보았다.
더현대 대구의 개점 시간, 올드페리도넛OLD FERRY DONUT의 도넛을 사기 위한 오픈 런 행렬이 이어진다. 얼마 전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리뉴얼을 마친 더현대 대구의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에는 이러한 핫 플레이스와 국내 신진 브랜드가 가득 들어섰다. 더현대 대구는 더현대 서울의 흥행을 이을 ‘더현대’의 두 번째 주자. 이번 재단장을 통해 감각적인 공간으로 거듭나며 MZ세대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의 슬로건이 ‘미래를 향한 울림’이라면, 개점 10여 년 만에 과감한 리뉴얼을 선보인 더현대 대구는 ‘미래를 향한 혁신’ 그 자체다. 이러한 혁신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모든 열정을 쏟아 부은 이들을 만나보았다.
백준현(이하 백) 네, 올해로 대구 생활 3년 차입니다. 2020년 11월 대구에 와서 B2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프로젝트를 설계부터 완공까지 총괄하고 있어요. 서울 본사에서 9년, 천호점 1년, 목동점 1년을 거쳐 대구점에서 근무 중입니다.
김유진(이하 김) 저 역시 대구 생활 3년 차로 이전에는 서울 무역센터점에 4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천호점에서 인턴으로 일할 때 책임님과 통화하며 통성명을 한 적이 있어요. 같이 일하진 않았지만, 대구에 와서 만나니 더 반갑더라고요. 이번 프로젝트로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배웠습니다.
올드페리도넛의 도넛을 사기 위해 오픈 런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
곳곳에 ‘힙’한 인테리어 요소가 돋보이는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백 말 그대로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MZ세대가 무엇이든 자유롭게 풀어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브랜드와 소통할 때도 더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프로모션이나 팝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의 리뉴얼 목표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고객이 느끼기에 ‘내가 왔던 곳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다른 장소가 되었죠. 고객이 마주하는 인테리어, 이동 동선, 사운드, 브랜드뿐 아니라 모든 변화가 한데 어우러져 공간이 자아내는 감성까지도요. 이 공간의 모든 것이 힙하게 변했다고 할까요?
백 대부분 기분 좋은 변화라고 해주세요. 일단 대구 고객들은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나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커요. 그래서 고정 고객이 상당히 많은 편이죠. 서울에는 현대백화점 지점이 여러 곳이지만, 대구엔 이곳 하나뿐이기에 우리의 공간으로 더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덕분에 고정 고객의 애정도가 아주 높습니다.
김 먼저 공간 자체에서 풍기는 트렌디한 느낌이죠. 올 12월까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날 수 있어요. 여기에 여섯 가지 인테리어 무드로 꾸민 한 층을 돌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거예요.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공간이 매력적이죠. 두 번째는 콘텐츠인데요, MZ세대가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위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신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뮤직 바Music Bar를 통해 매주 다양한 DJ를 소개하고, 팝업 스테이지로 캐릭터, 소품, 의류, 가방, 화장품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백 여섯 가지 무드의 ‘ROOM TO ROOM’이 저희 메인 인테리어 콘셉트예요. 다른 층과 분리되는 느낌뿐 아니라 한 층에서도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공간으로 넘나드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자 했어요. 또한 스틸과 라이팅(조명)을 메인으로 활용해 밝고 화려하지만 정제된 공간을 느끼게 하고자 했습니다.
스틸 소재의 판매 부스와 다채로운 컬러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객의 취향을 아우르는 다양한 바이닐을 구비한 뮤직 바.
백 오로지 고객만을 위한 공간인 뮤직 바Music Bar를 만들었습니다. 디자인과 구성, 세부 콘텐츠까지 직접 기획 및 운영하고 있어요. 매주 다양한 DJ의 디제잉이 펼쳐지고, 고객은 듣고 싶은 바이닐을 원하는 만큼 자리에서 바로 들을 수 있죠.
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마뗑킴Matin Kim‘ 매장이 가장 화제가 됐어요. 오프라인 최초로 대구점에 입점했고, 브랜드에서도 제1호 매장인 만큼 많은 투자와 높은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어요. 주말 내내 대기 줄이 끊이지 않을 만큼 고객 반응도 좋고요. 이 외에도 핫한 편집매장인 ‘나이스웨더NICE WEATHER’와 피어Peer가 있습니다. 또 ‘인사일런스Insilence’, ‘엔트런스Entrance’, ‘보카바카vocavaca‘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요. 쇼룸과 브런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텔더일마hotel theilma’도 만날 수 있습니다.
더현대 대구 영남성패션팀 소속의 김유진 선임.
김 고객이 만나고 싶어 하는 브랜드와 협업해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 ‘팝업 스테이지’에 녹여내려고 합니다. 첫 팝업 스테이지로 진행한 ‘잔망 루피’는 팝업이 열리는 내내 고객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질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어요. 10월 중순에는 핫한 운동 브랜드인 ‘에이치덱스HDEX’의 팝업이 예정돼 있는데, 그동안 대구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브랜드들이 올 연말까지 쭉 대기 중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백 맞아요. 이제 정말 대구인이 된 듯해요. 처음엔 어디 여행지에서 한 달 사는 것처럼 설레면서도 낯선 느낌이었는데, 어느새 대구라는 도시에 스며들었어요. 개인주의보다 단체 활동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가 저 같은 외지인을 금세 품어주고 더 잘 적응하게 도와준 것 같아요.
김 저는 대구로 오면서 여행 다니는 횟수가 늘었어요. 국내 어디든 대구에서는 다 가기 좋더라고요. 바다가 보고 싶을 때면 부산으로 떠나고, 경주도 가까워서 부담 없이 갈 수 있어요. 그리고 골목마다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적인 가게가 많아서 퇴근하고 백화점 주변의 교동과 삼덕동을 중심으로 이곳저곳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백현준 책임은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의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반적인 기획과 공간 구성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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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서 주목하는 MZ세대 취향 저격 브랜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