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December 9, 2022
삼오리분식하우스
밥보다 분식이 생각나는 날, 어제와 오늘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대구를 대표하는 분식이자 대구 10미에 꼽히는 납작만두는 1963년 문을 연 미성당이 원조다. 납작만두는 한국전쟁 시절 피란민들이 구호품으로 지급받은 밀가루에 당면만 넣고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 오늘날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대구의 별미로 자리 잡았다. 일반 만두와 다르게 담백한 밀가루 맛으로 즐기는 메뉴다.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미성당은 대구 내 18개 지점이 있으며, 본점인 남산동 미성당은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른 납작만두 가게들과 달리 강한 불에서 빠르게 구워 불맛을 입히는 것이 이곳의 비결. 불맛 가득한 납작만두 위에 송송 썬 파를 올려 내는 것이 특징인데, 고추가루와 간장을 기호에 맞게 뿌려 한입에 먹어보자. 입 안 가득한 행복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납작만두와 함께 먹기 좋은 쫄면은 직접 만든 특제 소스를 사용해 매콤하고 쫄깃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우동, 라면, 꾼만두, 왕만두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미성당 납작만두는 생만두로도 구매할 수 있으며, 택배 주문하면 전국 각지로도 배송해준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구 시민과 함께해온 곳인 만큼 현지인이 오랜 시간 사랑한 맛과 분위기를 꼭 한번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