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카페 골목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작은 계단이 하나 있다. 계단으로 내려가기 전 입구에 적힌 ‘book store’를 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작은 창문으로 그 안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서가에 놓인 책을 구경하는 사람, 칵테일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잠들어 있는 고양이를 쓰다듬는 사람 등. 마음이 닿는 공간, 심플^心+place책방은 단순히 책을 사러 가는 공간이 아니다. 심플책방은 평소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포용하는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아날로그 소품이 눈에 띈다. 카페에서 소품은 대부분 인테리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감상용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는 “눈으로만 보시오”라는 문구가 없다. 누구든 타자기, 환등기, 필름카메라 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시카고 타자기를 사용해 편지도 쓸 수도 있으니 이곳을 방문한다면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색다른 경험을 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