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시먼트
책의 날개를 본뜬 듯한 창이 활짝 펼쳐진 모습으로 반기는 이곳은 내부로 들어갈수록 미술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대구 중구 약전골목에 위치한 달콤한메론빵은 상호에 걸맞게 달콤한 메론빵 향기로 지나가던 이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최용석 대표는 착한 맛과 가격으로 사랑받으며 12년째 대구에서 메론빵을 판매 중이다. 메론빵은 일본에서 유래한 빵으로, 돔처럼 만든 빵 반죽에 설탕을 묻힌 쿠키 반죽을 올려 구운 것이다. 쿠키 반죽의 표면에 그려진 문양이 멜론 껍질을 닮아 메론빵이라 불린다. 최용석 대표는 2010년 ‘브레드홀릭’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베이커리를 시작했지만, 생각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자 인기가 좋았던 메론빵 메뉴를 특화해 국내 최초로 메론빵 전문 베이커리를 열었다. 그렇게 2011년 명덕 네거리에서 ‘최용석의 달콤한 메론빵’이 탄생했고, 현재는 대구 중구로 이전해 ‘달콤한메론빵’으로 운영 중이다. 파스텔 톤의 가게 외부와 메론빵이 그려진 간판은 가게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아담한 가게 규모를 보완한 최용석 대표의 전략이다. 베이커리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달콤한 향의 메론빵이 반겨주는데, 동네 빵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함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대개 메론빵이라고 하면 멜론 크림이 든 빵을 떠올리겠지만, 달콤한메론빵에는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15가지 종류의 다양한 메론빵이 있다. 대표 메뉴는 메이플 메론빵과 산딸기 크림치즈 메론빵이다. 메이플 메론빵은 메이플 시럽 특유의 풍미와 쌉사름한 단맛이 잘 어우러진다. 산딸기 크림치즈 메론빵은 새콤달콤한 산딸기잼과 짭짤하고 산미 있는 크림치즈의 조화가 좋아 추천한다. 크림이 들어 있지 않아 기본에 충실한 원조 메론빵은 바삭하고 달콤한 겉 부분과 고소하고 쫀득한 빵 그 자체로 만족감을 안겨준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론빵이 궁금하다면 달콤한메론빵에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