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양조장

공작기계업을 해오던 정만기 대표는 오랫동안 레스토랑 운영을 꿈꿨다. 이자카야를 열 계획으로 사업을 구상하던 중 우연히 수제 맥주의 매력에 빠졌다. 그리고 당시 대구에 거주하고 있던 수제 맥주 전문가 제러드 해치의 도움을 받아 대도양조장을 오픈했다. 클 대, 섬 도를 써 ‘큰 섬’이라는 뜻의 ‘대도’와 막걸리나 간장을 생산하는 공장을 뜻하는 ‘양조장’이 합쳐진 대도양조장은 1950년대에 막걸리를 만들던 ‘대도양조장’의 땅과 상호명을 그대로 인수한 것이다. 브루어리 또는 펍이라는 세련된 수식을 쓰는 요즘의 맥줏집과는 달리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어느새 대구의 대표 맥줏집으로 자리 잡았다. 가게 뒤편에는 맥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양조장이 자리한다. 엿기름을 분쇄하는 초기 작업부터 시작해 맥주의 특성을 고려한 레시피를 직접 만들고, 가장 최종 작업인 맥주를 발효하는 일까지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외부 유통을 하지 않는 소규모 양조장으로 오롯이 대도양조장만의 퀄리티를 유지하며 맥주의 맛에 집중한다. 그중 대도양조장의 브랜드 네임이 붙은 대도 헬레스, 대도 필스너, 대도 골든에일, 대도 IPA는 항시 만드는 맥주로 손님들이 부담 없이 언제든 찾아 맛볼 수 있다. 총 14종의 맥주 중 이 네 종류를 제외한 10종의 맥주는 계절과 손님들의 필요에 따라 매번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수제 맥주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가장 기본적인 수제 맥주로 시작해 스페셜 라인의 맥주에도 서서히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한 것이다. 여기에 당일 들여와 신선한 부챗살을 직접 손질해 밑간을 한 후 싱싱한 채소, 꽈리꼬추를 섞고 데리야키 소스에 볶은 부채살 찹스테이크, 직접 뜯은 뒤 버터를 듬뿍 발라 오븐에 바삭하게 구운 먹태는 보편적인 메뉴지만 맥주와 페어링하기에 딱 좋다. 흔히 막걸리나 간장을 생산하는 공장을 뜻하는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시작한 대도양조장에는 양조사의 정성까지 가득 담겨 더욱 맛있고 시원한 맥주 한잔이 기다리고 있다.

  • Type양식, 펍
  • Add대구시 중구 동덕로14길47
  • Tel053-352-2345
  • Opening Hours월-목 15:00-24:00, 금 15:00-01:00, 토 13:00-01:00, 일 13:00-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