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해변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 한편에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나무 책장 하나가 놓여 있다. 키패드에 번호를 입력한 손님만 입장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문이자, 북카페인 두두디북스의 입구다. 책장으로 된 문을 열고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편안한 분위기의 널찍한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2016년 독서 모임으로 만난 청년들이 힘을 모아 협동조합을 꾸리고 문을 연 두두디북스는 북카페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북카페 곳곳에서는 여러 책에서 발췌한 다양한 문장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두고 공간 자체에서 위안과 영감을 받았으면 하는 운영진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공간 안쪽에 위치한 스피키지 바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두두디북스에 방문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으로, 이곳에서 위스키나 맥주를 마시며 책방지기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다. 두두디북스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편안하게 자신에게 집중하고 충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하기 위해서다. 가게명인 ‘DOO DOO DI BOOKS’에 ‘책을 통해 배운 뒤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듯, 다양한 클래스와 독서 모임, 필사 모임 그리고 고민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광안리 바다의 패들보드 위에서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파도타기 북클럽’과 작가들이 사랑했던 술을 함께 마시며 작가의 삶을 이해하고 각자의 고민을 나누는 ‘작가가 사랑한 술’ 프로그램은 많은 이가 두두디북스를 사랑방처럼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두두디북스는 ‘페이퍼라운지’라는 상호명으로 커넥트 현대 부산에서 만나볼 수 있다.

  • Type북카페
  • Add부산시 수영구 수영로510번길 43
  • Tel0507-1338-0367
  • Opening Hours10:00-22:00, 토-일 13:00-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