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September 6, 2024
초원복국
초원복국의 복요리 안에는 지역민 에 대한 애정과 세월이 가득 담겨 있다.
영도의 중리 바닷가를 마주 보는 영도해녀촌은 해녀 16명이 매일 바다에 나가 물질로 잡은 해산물로 손님을 맞이한다. 제일 오래 일한 ‘할매’는 무려 63년째 물질을 하고 있다. 평균 나이가 77세인 해녀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8명의 해녀가 아침 7시 30분에 물질을 시작해 오후 2시에 싱싱한 해산물을 가득 이고 오면, 나머지 8명의 해녀가 주방에서 잡아온 해산물을 손질하고 조리하는 체제로 이틀씩 교대해 움직인다. 영도해녀촌은 바닷가 갯바위에서 그야말로 날것의 터프한 모습으로 50여 년간 장사를 해오다 5년 전 구청에서 2층의 영도해녀문화전시관과 함께 운영하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영도해녀촌은 영도의 명소로 입지를 굳혔다. 메뉴는 멍게, 돌멍게, 소라, 해삼, 고동, 성게알, 전복, 문어, 낙지탕탕이, 김밥 등이 있는데, 인기 좋은 메뉴는 각종 해산물이 한 상 차림으로 나오는 모듬이다. 영도해녀촌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는 김밥에 고소하고 담백한 성게알을 올려 마치 초밥처럼 먹는 메뉴다. 방송인 백종원 씨가 김밥에 성게알을 올려 먹는 모습이 한 방송에 나오면서 그 맛이 널리 알려졌다고. 눈앞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영도 바닷가를 배경 삼아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부산에서 누릴 수 있는 별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