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을 기본으로 하는 동아식당은 공간에도 음식에도 익숙한 것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녹아 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리를 지킨 옛 ‘동아목공’의 간판을 그대로 걸고있는 동아식당은 봉산동의 피키차일드다이닝으로 시작한 피키차일드컴퍼니가 대구에서 전개하는 두 번째 식당이다. 2019년에 처음 문 연 동아식당은 대구 지역에서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제시해나간다. 과거 목공소가 지켜온 지역적 특색과 가치를 잇고 경상도 지역의 로컬 식자재를 사용해 하절기, 동절기 메뉴를 구성한다. 오래된 살굿빛 타일이 그대로 붙어 있는 건물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목재 중심의 정갈하고 심플한 인테리어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닭 육수 베이스에 얇은 소면과 경상남도 통영의 간고등어로 만드는 고등어소면은 동아식당의 시그너처 메뉴다. 깊고 진한 국물에 탱탱한 소면 그리고 고소하고 담백한 고등어가 어우러져 든든한 영양 만점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매 계절 스테디 메뉴인 계란 김밥은 은은한 불로 부드럽게 익혀낸 달콤하고 두툼한 계란이 들어간 김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