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October 13, 2022
하이마트 음악감상실
주로 클래식을 취급하던 이곳은 입장료만 내면 종일 다과와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대구 진골목의 좁은 골목길 끝에 자리한 미도다방은 1928년 시작해 93년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미도다방의 안주인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1978년 정인 숙 대표가 인수하면서 오늘날까지 전통을 이어 대구의 대표 다방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년 365일 고운 한복을 입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정 대표는 한국 전통을 지키고 미도다방의 공간과 사람 모두 본래의 모습을 변함없이 유지하며 편안한 자리가 되어주겠다는 각오로 운영해왔다. 이를 잘 보여주듯 내부의 공간은옛날 다방 소파와 테이블, 오색 방석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미도다방은 과거 경북 지역의 문인과 화가, 정치인들이 모여드는 문화 살롱이자 사랑방이었다.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격변해가는 세상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이야기의 장이었다. 화백은 담뱃값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고, 소설가는 새로운 작품 구상에 매달렸다. ‘아름다운 도시속의다방’이라는 의미 그대로 대구 사람들의 중심에는 미도다방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