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커피바

대구 남산동의 골목길에 들어서면 오래된 세탁소의 외관 그대로 운영 중인 카페가 있다. 이유진 대표가 음료로 다양한 향미의 경험을 전하고자 하는 소명을 담은 곳. 그 이름도 올곧은 ‘소명커피바’다. 짙은 밤색의 나무 카운터, LP 판과 턴테이블.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편안하고 포근해 언제든지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꾸몄다. 음악 또한 198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플레이리스트로 준비했다고. 다양한 메뉴 중 시그너처 메뉴는 ‘콜드 브루’다. 시럽이나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블랙커피가 대표 메뉴라는 점에서 얼마나 커피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부드럽고 깔끔하지만 콜드 브루 특유의 톡 쏘는 맛은 잡아냈다. 다양한 향미를 공유하려는 소명은 이곳만의 독특한 운영 방식에서 잘 드러난다. 바로 매주 금요일에 커피·논커피·디저트 등의 방식으로 식음료를 제공하는 ‘커마카세’다. 한 달에 한 번 주제가 바뀌며, 1시간가량 진행된다. 소명커피바에만 있는 메뉴는 물론, 흔한 음료를 색다른 방식으로 만든 메뉴도 즐길 수 있다. 최근 1호점과 멀지 않은 곳에 2호점 ‘부루잉’을 오픈했다. 일상에서 쉽게 느껴보지 못하는 향과 맛을 찾으러 남산동에 가보는 건 어떨까.

  • Type카페
  • Add대구시 중구 중앙대로68길 30
  • Tel053-3254-9757
  • Opening Hours11:30-22:00, 매주 금 예약제 운영

  • 소명커피바
  • Edit(Intern)Jihyeon Seol(영남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3학년) PhotographYoungmin 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