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대구 여성패션팀 조해영, 이지윤패션의 경계를 허물다
여성 패션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다양한 브랜드와의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정지명(책임) 2007년에 입사한 후 쭉 서울에서 일했어요. 아웃도어, 스포츠, 골프 의류를 주로 담당했죠. 부산에서 근무한 지는 3년 되었고요. 현재 커넥트현대에서 지하 1층, 지상 3·4·7층의 총괄을 맡아 매장 관리, 행사 프로모션 기획을 비롯해 협력사 및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김영민(선임) 저도 정지명 책임님과 같은 시기에 부산에 내려왔어요. 서울에서는 주로 영패션Young Fashion을 담당했고, 지금은 부산행복상회와 3층 우먼스패션Woman’s Fashion 일부를 맡고 있습니다. 책임님과는 서울부터 같은 지점에 근무했지만 팀이 달라 마주칠 기회가 없었는데, 부산에서 만나게 됐네요.
4층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퀸즈 살롱’ 컨셉의 인테리어.
운영팀 소속의 정지명 책임은 커넥트현대의 4층을 포함해 지하 1층, 지상 3·7층의 총괄을 맡고 있다.
정지명(책임)
특히 인테리어 공사로 정신없었어요. 본사는 물론 여러 디자인 협력사의 제안에서 합의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오픈 직후에는 대형 행사나 프로모션 진행으로 바빴는데,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다행이에요.
김영민(선임) 휴게 공간이 많이 늘어난 것을 가장 반겨 주시는 듯해요. 고객분들이 언제든 쉴 수 있도록 기존 영업 공간을 많이 줄이고 접근성 좋은 곳곳에 조경과 의자를 배치했거든요. 또 다수의 매장 인테리어를 리뉴얼해 쇼핑 환경이 훨씬 나아진 점도 눈여겨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커넥트현대 운영팀 소속의 김영민 선임.
옛 의상실의 분위기를 살린 SRC 매장 전경.
정지명(책임)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범일동에 처음 문을 연 게 1995년이에요. 올해로 29년째 운영하다 보니 한 매장에서 20년 이상 고객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베테랑 매니저도 많습니다. 어떤 손님은 오직 매니저와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현대백화점의 다른 지점이나 타 백화점에 비해 커리어와 시니어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에요. 그동안 저희 백화점을 찾아주신 고객과의 관계를 잘 이어나가기 위해 기존 고정 고객들이 선호하는 시니어 의류 브랜드 매장을 여럿 확보해 ‘시니어 특화 층’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정지명(책임) 4층을 명확한 시니어 특화 층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퀸즈 살롱Queens Salon’이라는 테마를 내세웠어요. 다른 백화점과 차별성을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시도인데요, 이 테마를 중심에 두고 여러 협력사 및 브랜드와 소통하며 인테리어 키워드를 선정했습니다. ‘아트Art’, ‘의상실’, ‘헤어 살롱Hair Salon’, ‘포목점’ 이렇게 총 4가지죠. 최복호, SRC, 캐리스노트Carriesnote, 프리밸런스Free Balance 브랜드가 각각의 키워드로 인테리어를 진행했고, 인테리어 협력사와 브랜드 매장 양측에서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수용하고 반영해주셔서 지금의 모습이 나올 수 있었어요.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 블록에 위치해 4층에 오시면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의상실’, ‘헤어 살롱’, ‘포목점’ 콘셉트는 레트로 스타일Retro Style이라 더욱 흥미롭게 봐주시는 듯해요. 레트로라는 게 나이대가 있는 분에게는 옛날 기억을 되살리는 단초가 되고, 나이가 비교적 어린 분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 같더라고요.
김영민(선임) 리뉴얼을 진행하며 각 매장의 단위면적이 확대되기도 했어요. 리뉴얼 전에는 매장별 크기가 10평(33㎡) 초반 이하였는데, 지금은 훨씬 넓은 편이에요. 매니저님들을 보러 오는 고객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거든요.
정지명(책임) ‘바라기 한약국’과 ‘페이퍼라운지’는 시니어 특화 플로어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다 입점하게 되었어요. 바라기 한약국의 경우, 비교적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매장입니다. 70대 이상의 시니어 고객은 아무래도 건강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한약사 직원이 근무하며 손님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 체질에 맞는 한약과 한방차를 처방하고 있어요. 세라젬Ceragem 안마의자 매장 입점도 같은 이유에서 진행했고요.
김영민(선임) 한약이 젊은 층에게 익숙한 아이템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한약방 풍경이 조금 생소하고 이질적인 풍경이다 보니, 오히려 신선하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정지명(책임) 멋지고 새로운 느낌의 카페보다 부산이라는 지역의 특색을 보여주는 카페가 있었으면 했어요. 로컬 기반의 카페를 찾아 직접 소통하며 두두디북스를 입점시켰죠. 대표님께서 직접 책을 읽고 큐레이션한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작가와 협업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음료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까지 진행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마련한 곳입니다.
정지명(책임) 개인적 생각이지만, 서울에 비해 더 많은 ‘정 문화’를 느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물론 제가 오픈 30주년을 앞둔 매장에 근무하다 보니 더욱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저희 백화점을 대하는 고객분들의 태도나 고객과 매니저의 관계에서 전해오는 어떠한 끈끈한 정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정지명(책임) 여유 있는 곳이요. 물가가 비교적 저렴하고, 인구밀도가 적다 보니 저와 가족의 생활에도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 또 바다라는 대자연이 도심 근처에 자리 잡고 있어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많아 좋습니다.
김영민(선임) 내려올 때만 해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었는데요, 부산 생활 3년 차인 지금은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이곳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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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현대 4층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매장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