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소막창

수성못 근처 한적한 골목에서 사람들의 정겨운 웃음소리와 고소한 막창 냄새가 대문 밖으로 흘러나온다. 대구 시내 고깃집에 정육을 납품하는 일을 하며 정육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이던 김성운 대표는 당시 거래처인 복주소막창 대표의 권유로 1983년 가게를 인수했다. 그때만 해도 막창 부위가 구하기 어려운 매우 귀한 재료인 터라 납품받을 수 있는 유통망이 확보되어 있던 김 대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 약 40년간 오로지 손님들의 입소문만으로 대구 막창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복주소막창은 지금은 아내 채순자 대표가 딸과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매일 새벽 막창을 직접 손질하는 것으로 이들의 하루 일과는 시작된다. 냉동 상태로 들여온 막창을 녹이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은 막창의 느끼함은 없애고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홀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주방에서 먼저 초벌을 해 숯불 향을 입힌 다음 테이블의 석쇠 위에서 또 한번 구워낸다. 이 과정을 거쳐 막창은 더욱더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을 지니게 된다. 이곳의 비법은 채순자 대표가 직접 만든 막장 소스다. 된장을 베이스로 한 특제 막장 소스는 막창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배가해준다. 사람들이 술 한잔 기울이며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추억의 쫀드기를 내어주는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이다. 소막창 외에 돼지막창, 소갈빗살도 인기 메뉴다.

  • Type한식
  • Add대구시 중구 명륜로23길 93-1
  • Tel053-422-5821
  • Opening Hours16:00-22:30, 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