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돈까스

옛 추억의 경양식집 모습을 그대로 이어오는 전원돈까스는 매일 많은 사람이 동성로 중심지를 걷다 어느 때고 계단을 내려와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고 갈 만큼 편안하고 익숙한 곳이다. 1980년 대구백화점 부근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1991년 아들이 물려받아 두 번의 이전을 거쳐 현재의 동성로 자리에서 운영 중이다. 당시 텔레비전에서 <전원일기> 예고편을 보고 이름 지은 전원돈까스는 대구에서 우리나라 경양식 돈까스 특유의 모양새와 맛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일본식 돈까스와 달리 얇게 다진 고기에 튀김옷을 입혀 짧은 시간 내에 고온으로 튀겨 겉과 속 모두 바삭하고 소스는 달짝지근하면서 감칠맛이 돈다. 넓은 접시에 돈까스와 밥을 사이 좋게 담고 그 옆에 우동 면을 올린 양배추 샐러드, 옥수수, 맛살, 마카로니를 나란히 놓는다. 샐러드 위에 올 린 면은 서양 사람들이 스파게티를 먹는 것을 떠올리고 당시 수급할 수 있는 우동면으로 대신한 것이다. 대표 메뉴인 돈까스는 기본과 곱배기 메뉴가 있는데, 이 또한 오래전 근처 학교의 운동하는 학생들을 배려한 구성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오랜 세월 전원돈까스를 찾는 사람들은 그 맛을 기억해서이기도 하지만, 맛있게 먹던 추억이 몸속 깊이 새겨져 있어서이지 않을까.

  • Type양식, 경양식
  • Add대구시 중구 동성로6길 2-23
  • Tel053-424-8220
  • Opening Hours11:00-21:00, 명절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