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October 20, 2023
복주소막창
약 40년간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대구 막창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복주소막창.
‘먹장어’, ‘곰장어’가 표준어인 꼼장어는 지역에 따라 꾀장어, 묵장어라고 불리며 계절과 상관없이 즐겨 먹는 별미이자 보양식이다.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A가 풍부할 뿐 아니라 콜라겐 함량이 높아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히는데, 제주와 남해 근처에서 통발로 잡는 곰장어는 부산 자갈치시장의 골목 하나를 점령할 만큼 인기가 높다. 즐비한 가게들 속에서 인파로 가득한 곳이 있으니 다름 아닌 원조 73년 3대 엄마집숯불꼼장어. 3대째 이어오는 역사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하던 가게를 넘겨받은 이후로 15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이미숙 대표의 노력이 있다. 매일 가장 싱싱한 국내산 곰장어 수급은 기본이고 직접 껍질을 벗겨 손질한 다음 야자나무로 만든 숯불 위에서 초벌구이를 해 내놓는 것. 거동이 불편한데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식당 밖에서 석쇠에 올려 굽는 정성이 대단하다. 다섯 가지 특제 양념이 가미된 매콤한 양념구이는 불판에서 볶아 먹는 반면, 특별한 양념을 더하지 않아도 담백하고 단맛마저 느껴지는 소금구이는 석쇠 위에서 구워 먹는 재미가 있다. 중 사이즈 이상의 곰장어를 주문한다면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모두 맛볼 수도 있다.